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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이게 도데체 뭐여’

그냥 지나칠수 없는 어젯밤 꿈 이야기. 내 원 참 기가 막혀서. 왜 그런 꿈을 꿨을까. 내 이거 참. 허허허.

그러니깐… 다는 기억이 안나고… 기억 나는것만 쓰자면…

거 왜, 매튜 맥커너히라고 아실랑가 모르겠네. A Time to Kill 이라는 영화에 변호사로 나왔던. 그 후덥지근한 미시시피의 습기때문에 땀으로 흠뻑 젖은 셔츠를 입고 열심히 변호하는 모습이 굉장히 섹시해보였던. 그러나 실제로는 성격이 대따 드러울것같아 굳이 개인적으로 알고 싶지는 않은.

내가 어젯밤 그와 아주 찌인한 연애를 했소이다. 음하하하.

난 무슨 크고 호화로운 호텔앞을 걍 걸어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호텔에서 왠 모델같은 여자와 걸어나오던 그가 갑자기 한눈에 나한테 반해서 그 여자를 내팽개치고 날 쫓아 왔다는 말쌈. 그리고는 그는 아주 숙련된 제비처럼 천연덕스럽고 능글능글한 모습으로 날 꼬셨단 말쌈. 그리고 중요한건 내가 거기에 너무 쉽게 넘어갔던 말쌈! 그리고 곧 우린 호텔로 들어가 완전 19금 영화를 찍었단 말쌈! OTL

내 사실 이런 거시기한 꿈은 지금까지 딱 두번 꿔봤는데, 한번은 끔찍하게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였고 (아아아악!!!), 또 한번은 이름은 잘 모르겠고 얼굴만 아는 왠 한국 중년 남자배우 아저씨였는데 (아아아악!!!), 중요한 순간엔 물레방아가 돌거나, 대나무숲이 바람에 막 흔들리거나, 까마귀때가 까악까악 하며 하늘로 날아 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대충 대충 잘 넘어가 줬었다. 그런데 이번껀 와… 나는야 A급 에로배우. 훗훗. OTL

암튼, 꿈에서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한 상태였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난 후에 밀려오는 온갖 감정들때문에 정신을 못차렸었는데… 그랬었는데…

내가 또 바람을 폈음! 다른 남자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해리슨 포드였던것 같음). 그리고 그걸 매튜님한테 틀켰음! 아아아악!!!

내가 그 해리슨 포드같던 남자와 한 방에 있긴 있었는데, 난 왠 탁자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었고 그때 매튜님이 등장. 꿈에서 난 이 해리슨 포드같은 남자와는 찐한 연애는 하지 않았는데, 내용상으로는 난 그와도 그렇고 그런 사이였음. 왜냐. 매튜님이 나에 대한 집착와 집요함으로 CSI를 넘나드는 추격전 끝에 나의 바람피는 장면을 잡은 거였거덩. 그리고 그는 지금 완전 화났거덩.

아… 그때의 내 심정이란… (먼산)

이건 이미 미안하단 말로는 수숩이 안된다는걸 직감적으로 깨운친 나. 허망함에 차라리 웃고 있는데 그가 오히려 질질 짜며 날 용서해 주겠네, 난 아직도 널 사랑하네, 어쩌고 저쩌고.그리고는 난 다시 그와 호텔방으로 돌아와 저번보다 더 찌인한 19금 영화를 찍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OTL

꿈에서 깬 나는 하도 기가 막혀서 한참을 멍하니 누워 있었다. 옆을 보니 밤새 신나게 코를 골던 남편은 출근하고 없고. 이 꿈 꾸는 동안 계속 죄책감으로 날 힘들게 했으나 한번도 꿈에는 안 나와준 그가 야속할 뿐이고. (사실 안나온게 다행인것 같기도?) 한참을 멍하니 있자니 결국엔 헛웃음만 나올 뿐이고.

일터에서 나탈리에게 이 꿈 얘기를 해줬을때 그녀는 환호와 함께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쟈니 뎁을 배신했다는 아주 가슴 아픈 소견을 남겨주었다.

집에 온 남편에게 이 꿈 얘기를 해줬을때 그는 이야기 내내 자신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궁금해했다.

난 그냥 하루종일 헛 웃음을 지으며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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