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를 기억하는가? 그 왜, 짙은머리의 다이애나라는 파충류/외계인이 하얀 쥐를 먹는 장면으로 유명했던 미국 드라마! 내가 국민학교때 본거여서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였다. 그런데 그게 리메이크됐다! 비슷한 내용을 요즘시대에 맞춰 리메이크 한거란다. 체널 ABC 에서 화요일마다 저녁 8시에 하는걸 맞춰 보기위해 일끝나자마 부지런을 떨기 시작. Gym에 가서 열심히 뜀박질하고 집에오니 남은시간은 정확히 20분. 어제 충.분.히 끓여놓은 김치찌게와 충.분.히 해둔 밥을 보고 내 자신의 선견지명에 잠시 기뻐하며 맛있게 냠냠. 다 먹고나니 정확히 8시. TV를 키니 지금 막 시작하고 있고… 에고 숨차라… 하긴 나중에 인터넷으로 봐도 됐구나. 흠흠…
아무튼 그렇게 한시간동안 열심히 시청을 했다.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1) 옛날 다이애나 역으로 애나라는 여자가 나오는데 (그러니깐 파충류/외계인네 여자 대빵) 캐스팅을 잘한것같다는 느낌. 늘씬늘씬 모델같이 생겼는데 어떻게보면 약간 파충류를 닮았음. 아마도 내가 그 외계인들이 파충류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기 때문이겠지만. 이미 그 사실도 드라마 일편에서 사알짝 보여줬음.
2) 좀 웃긴점. 외계인들이 지구에 있는 Resources를 나눠 가져가는 대신에 자신들의 앞서간 Technology를 알켜주겠다고 함. 그것까지는 말이 되는데 또 하나 해주겠다는것이 바로 Universal Healthcare라는 점. Universal Healthcare는 저번 대통령 선거때, 그러니까 힐러리하고 오바마하고 민주당에서 나가는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매번 Debate을 할때마다 나오던 아주 중요한 건안이었음. 미국 건강보험이 너무 비싸 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힐러리가 Universal Healthcare 라는걸 만들겠다고 주장함. 모두가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을 가지게 한다는게 관건. 문제는 그것이 의무적이므로 만약 보험료를 못내면 봉급에서 강제로 떼어가겠다 함. 거기에 오바마는 건강보험이 의무적이라는건 말도 안된다 하며 반대함. 자신은 보험회사들과 단판을 져서 가격을 내리므로써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가질수있게 하겠다고 함. 힐러리는 그렇게 하면 지금 상황과 나아질게 없다고 다시 반격함… 그때 나도 한창 관심있게 그 Debate 들을 봤던터라 대충 이정도까지만 알고 있음. 결과적으로 미국의 건강보험은 아직 바뀐것은 없고 아직도 계속 비쌈. 근데 그걸 외계인들이 해준다니…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궁금함.
3) V가 돌와왔다는 소식에 신이난 나는 일하는 동료들에게 물어봄. 미국에서 히트를 쳤으니 한국까지 들어왔었겠지. 그런 드라마를 미국인들이 설마 모를리가 있겠어? 근데 아무도 모름. 이런… 그때 미국에선 그렇게 히트친 드라마는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생김.
아무튼 몇부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끝까지 보게될것 같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된다는 부담감에 드라마는 미국것도, 한국것도, 아예 시작도 안하는 나지만 이번 V만큼은 왠지 끝까지 봐줘야 할것 같다. 제발 끝까지 “크게” 망치지만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나는 이제 샤워실로 go go!